울산에는 장애인 배려 신호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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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1,935회 작성일 22-05-13 11:01본문
울산광역시청 앞 횡단보도에는 특별한 신호등이 있다.
길을 건너는 시간이 일반인에 비해 더 걸리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이 있을 경우 6초간 보행신호가 길어진다. 경찰관이 숨어서 신호를 조작하거나 원격으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다. 신호등 주변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인식한 정보를 컴퓨터 시스템이 판단해 자동으로 늘려준다.
특별한 신호등은 울산시가 KT를 사업자로 선정해 주요 도로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를 구축한 효과다.
C-ITS는 도로 주변에 설치한 장비(카메라, 센서)나 자동차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교통상황을 공유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11일 KT에 따르면 울산시는 2019년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실증사업 대상에 선정돼 국비 150억원 등 총 280억원을 투입, C-ITS를 구축했다.
18개 주요 도로 142.6㎞ 구간에 차량과 도로 위 각종 인프라(보행자 검지기, 신호제어기 등) 간 통신이 가능하게 했다. 또 지역 화물차 1500대, 버스 900대, 장애인 전용 택시 65대, 택시 200대 등 약 2700대 차량에 C-ITS 단말기를 설치했다.
C-ITS 단말기를 설치한 자동차에서는 다양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긴급한 상황이 발생해 소방차나 경찰차가 출동하는 경우, 출동 경로상에 있는 C-ITS 단말기를 설치한 차량에는 '긴급차량이 접근하니 양보운전하라'는 경고 화면이 뜬다.
교통신호도 긴급차량이 빠르게 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서비스'를 통해 도로신호가 자동으로 바뀐다. 주요인물이 도로를 지날 때 교통경찰관들이 미리 출동해 신호를 조작해 빠르게 지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과 같은 효과다.
KT는 울산시에 긴급차량 우선신호 서비스와 같은 스마트한 교통체계를 만들어주는 총 28개의 C-ITS 서비스를 구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C-ITS가 완전히 작동하는 구간의 교통사고율은 지금보다 46% 감소하고 교통혼잡 비용은 2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평균 통행 속도는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KT는 C-ITS 구축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민들이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을 깔면 누구나 울산시 C-ITS에서 제공하는 교통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한편 KT는 울산 C-ITS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C-ITS와 ITS,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수주하는 데 도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 최강림 상무는 "KT는 10여 곳이 넘는 지자체에서 수행한 구축·실증 경험으로 독보적인 C-ITS 기술을 축적했다"며 "대한민국의 지능형 교통체계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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