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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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1,739회 작성일 21-12-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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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지역 장애 어린이들은 집중 치료와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전담 병원을 찾기 어렵습니다.

'재활 난민'이라고 부를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경남에도 2024년까지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이 문을 열기로 해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천적 장애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어린이, 줄을 매달고 홀로서기를 반복하는 훈련과 근육 발달을 돕는 물리치료는 재활 치료의 필수 과정입니다.

경남지역 장애 어린이는 만 3천여 명, 이 가운데 상당수는 전담 병원과 치료기관을 찾지 못해, 수도권 원정 진료에 나서는 현실입니다.

경남에서도 장애 어린이를 위한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이 내년에 착공합니다.

지난해 6월 정부 공모에 선정됐지만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은 부족한 건립 기금 때문이었습니다.

건립 비용 386억 원 가운데 국비 지원은 고작 78억 원, 경상남도와 창원시 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에다가 국내 최대 게임회사 가운데 한 곳인 넥슨이 100억 원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김정주/넥슨 창업주 : "저희가 하는 어떤 일보다 늘 가슴 아프고 또 보람 있고 그래서 챙기게 되고, 신경 쓰게 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

경남권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은 2년 뒤 창원 경상국립대 병원 인근에 재활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치과 등 50병상 규모로 문을 열 계획입니다.

경남의 장애 어린이와 부모들이 재활 시설을 찾아 수도권 등 전국을 찾아다니지 않고, 초기 치료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병필/경남지사 권한대행 : "경남의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 넥슨 어린이 재활 병원에서 제대로 된 맞춤식 재활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전·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추진되는 경남의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하지만 한해 수십억 원 규모의 적자 운영이 불가피해 정부와 자치단체, 기업 후원을 통한 안정적 재원 마련이 최대 과제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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